질문에 감사드립니다. 출장중 버스 안에서 제 생각을 간략히 적습니다.

진원에서 구조물 인근까지 도달한 지진동은 주로 수평진동입니다. 물론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지진은 수직진동도 수평진동에 비해 무시할 수 없으므로 고려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 구조물의 내진설계는 수평지진동이 주요 관심입니다.

암반에서 지표면 위로 전파하는 지진동은 증폭이 됩니다. 증폭된 지진동은 구조물에 직접 피해를 줄 수도 있고, 지반의 부등침하나 액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구조물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암반 위에 구조물을 올릴 경우 지반에 의한 지진동의 증폭을 피할 수 있고 지반 침하와 액상화도 발생하지 않으므로 안전한 내진방법입니다.

암반 위에 자갈이나 모래를 까는 것은 구조물을 지진동에서 격리하는 면진방법입니다. 다만 정밀한 시공과 거동예측이 함께 해야 합니다. 따라서 자갈이나 모래 대신 대부분의 경우에 정밀 거동 예측이 가는한 면진장치(지진격리장치)를 사용합니다.

지반이 연약하거나 깊을 경우 깊은 기초를 사용합니다. 이 경우 기초가 암반에 고정되어야 횡방향 지진동에 저항할 수 있습니다.

지반이 깊은 경우 깊은 기초를 사용할 경우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으므로, 구조물의 중요도와 동적 특성을 산정하여 경제성이 좋은 앝은 기초로 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