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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2] Ocean Nuclear Power Plant

작성자 : 관리자

(2022-10-01)

조회수 : 1907

 

해상 원전 조감도 /사진출처=로스아톰

[러시아의 세계 최초 해상 원자력발전소 꿈 발진! ]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해상(海上) 원자력(이하 해상 원전) 발전소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국영 원자력기업인 로스아톰의 세르게이 키리옌코(Kiriyenko) 사장은 5월 18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Medvedev) 대통령에게 “목표치인 7개의 해상 원전(原電) 가운데 첫 번째 원전 건설을 시작했다”고 보고했다고,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이 지난달 20일 전했다.

해상 원전은 70MW(메가와트) 원자로 2기(基)를 설치한, 길이 144m, 폭 30m의 선박이 핵심시설이다. 이 곳에서 생산한 전력은 해안지대의 변전소를 거쳐 전력이 필요한 시설로 보내진다. 바다를 옮겨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정박시설과 변전소, 송전선이 설치된 곳이면 어디든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한번 건설하면 38년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로스아톰 관계자는 “해상 원전은 일반적인 원전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보통의 원전은 원자로 터빈을 회전시킨 증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많은 양의 바닷물(냉각수)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닷가에 건설된다. 해상 원전은 이런 점에 착안했고, 이동까지 자유로워 장점이 많다는 설명이다.

로스아톰은 2010년 완공되는 해상 원전을 캄차카반도 등 러시아 북부 오지의 전력공급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대당 건설비용이 3억6000만 달러(약 4조5000억원)나 하는 원전을 오지 전력공급용이라고 믿기는 힘들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최근 러시아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7개의) 해상원전 중 최소 3개는 북극권의 에너지 자원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극권은 지구촌이 최소 5년간 쓸 수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해상 원전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건설한 뒤 북극해의 프란츠이오시프 군도(群島)로 이동시켜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 등이 북극 에너지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모스크바=권경복 특파원 kkb@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