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는 휴대폰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왔다. 그러나 노키아는 이 변화를 과소평가했다.
노키아 경영진은 터치스크린 중심의 스마트폰을 "일시적 유행"으로 간주했다.
Symbian OS의 복잡한 개발 환경과 느린 업데이트 주기는 iOS와 Android의 앱 생태계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터치스크린 기술과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으며, 하드웨어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애플과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동안, 노키아는 기존 피처폰 시장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
03. 잘못된 전략적 선택
위기를 인식한 노키아는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Windows Phone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는 치명적인 실수로 판명되었다.
당시 CEO 스티븐 엘롭(Stephen Elop)은 "우리는 불타는 플랫폼 위에 서 있다"는 유명한 사내 메모를 통해 위기를 경고했지만, Windows Phone 독점 전략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
Android 포기: 노키아는 구글의 Android를 채택하지 않고 Windows Phone을 선택했으나, 이미 시장은 iOS와 Android 양강 구도로 굳어진 상태였다.
앱 생태계 부족: Windows Phone은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주요 앱들이 부재했다.
전환 기간의 공백: Symbian에서 Windows Phone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제품 라인업 공백이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떨어뜨렸다.
2013년 노키아는 휴대폰 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단돈 72억 달러에 매각했다.
04. 노키아가 남긴 교훈
노키아의 몰락은 기술력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시장 변화에 대한 오판과 전략적 실패 때문이었다.
핵심 교훈:
• 과거의 성공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 14년간의 1위 자리가 단 4년 만에 무너졌다.
• 생태계가 제품보다 중요하다 - 하드웨어 품질만으로는 앱 생태계를 이긴 수 없다.
• 시장 변화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 "일시적 유행"으로 본 터치스크린이 표준이 되었다.
• 조직 문화의 경직성 - 대기업의 관료주의와 느린 의사결정이 혁신을 가로막았다.
현재 노키아는 네트워크 장비 사업으로 전환하여 5G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휴대폰 시장에서의 몰락은 디지털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을 읽지 못한 기업의 대표적 사례로 역사에 남았다.